GS칼텍스가 전남 여수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한 공연장 예울마루에 이어 2차 '장도 개발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내년부터 추진될 전망이다. GS칼텍스재단과 여수시는 최근 '장도 조성사업 마스터플랜 재검토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연구 용역진은 기존 장도 조성 사업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했던 '가꾸어 가는 예술의 섬'이라는 방향성과 예울마루 설계자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 콘셉트인 '친환경과 산책로(Promenade)'라는 개념을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시와 함께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과 여수시의회 등 다양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쯤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장도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고흥군 신청사 건립에 따른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고흥군은 그동안 준비한 신청사 건립 기금과 지방재정 투자심사 승인, 청사 부지 확보 등을 완료하고 최근 신청사 건립공사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건물의 배치와 동선 계획, 노약자와 여성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설계 및 시공 지침 마련 등이 논의됐다. 이날 보고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입찰안내서에 반영될 계획이다.
고흥 남계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고흥군 신청사는 1만1000㎡ 부지에 6층 규모로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재원은 2010년부터 적립하기 시작한 신청사 건립기금 472억원을 활용한다.
현 청사는 부지가 협소하고 중요 문화재인 존심당이 있어 청사 방문객에게 불편을 주고 도심 기능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흥 농수산물, 신안 천일염 외국 수출길 올라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전남 장흥, 신안군의 농수산물이 잇따라 외국 수출길에 올랐다.
장흥무산김㈜은 산(酸) 처리를 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만든 무산김에 '느린바다(SLOWSEA)'라는 상표를 달아 최근 미국 시장에 38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올해 초 대만에 '착한미역'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지에 친환경 해조류 21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장흥무산김은 이번 38만달러를 포함해 총 59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장흥무산김에 이어 정남진장흥농협이 장흥에서 생산한 표고버섯 5220㎏, 24만달러 어치도 홍콩에 수출됐다. 2006년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한 장흥표고버섯은 현재 600여 농가에서 전국 건표고버섯의 48%를 생산하고 있다.
신안 천일염도 최근 14t(4만달러 상당)을 국내 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하게 중국에 첫 수출했다. 이는 2000년 넘게 지속돼온 중국 소금전매제 폐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소금은 철과 더불어 역대 중국 왕조의 주된 수입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신안군의 천일염 첫 수출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일부 제후국들이 소금을 국가독점사업으로 지정해 생산과 유통을 통제했으며, 패권 확장을 위해 전쟁을 자주 벌이던 한나라 무제는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해 기원전 119년 전국 규모의 이른바 '소금 전매제'를 시작했다. 역대 왕조가 이를 승계해 왔고, 중국 공산당도 1949년 정권을 잡으며 소금산업을 국유화한 뒤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완도 싱싱회 택배 서비스 인기
전남 완도 '싱싱회 전국 택배 서비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활어 횟감을 냉장 숙성한 뒤 택배를 해주는 '싱싱회 전국 택배 서비스'는 올 들어 완도 지역 47개 업체가 총 2300여건의 주문을 받아 1억7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싱싱회는 현지에 가지 않더라고 집에서 싱싱한 횟감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가격이 시중 횟집보다 절반 이상 싼데다 식품의 안정성과 신선도도 보장된다.
●순창군 100% 천연발효 조미료 개발 상품화 추진
'발효의 고장'인 전북 순창군이 100% 천연발효 조미료를 개발해 상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연발효 조미료 상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가운데 대량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비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미 콩을 발효해 액상과 분말 등 2가지 형태의 조미료로 만드는 기술을 상당 부분 개발했다. 콩을 발효시키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에 착안한 기술이다.
순창장류는 내년까지 생산 설비를 완비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한 조미료는 초록마을, 한살림 등의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판매하기로 하고 납품 조건 등을 논의 중이다. 전략적 제휴관계인 스페인의 대형 식품회사 등과 힘을 모아 외국시장을 개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 한강에도 고창 청보리밭이
봄이면 수십만명의 행락객이 몰리는 전북 고창군의 청보리밭을 서울 한강공원에서도 볼 수 있게된다.
고창군은 도·농교류를 위해 올겨울 서울 한강공원에 9900㎡의 보리밭을 일구고 종자와 유기질 비료, 재배기술을 제공해 서울시와 함께 청보리를 재배하기로 했다.
한강공원에 조성된 청보리밭은 '고창 청보리밭축제'를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내년에 여기서 거둬들이는 보리는 한강을 찾는 새들의 먹이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창군과 서울시는 올해 초 우호교류협약을 맺었으며 지난 6월에는 고창군이 '제1회 서울시 도시농업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두 자치단체 간 농업교류를 넓혀나가고 있다.
100여㏊에 이르는 드넓은 보리밭에서 펼쳐지는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농업에 관광을 접목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경관농업축제로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