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오픈 플랫폼'을 향후 도정 운영방향으로 제시

[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남경필 지사가 향후 경기도정의 키워드로 ‘오픈플랫폼’을 제시하고 도 공무원은 물론 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을 호소했다.
 

  남 지사는 9일 도청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와 경기도정’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청년실업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정치 갈등 등 한계에 봉착한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두면 대한민국은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 안에서 죽어가는 개구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1/4을 차지하는 경기도가 먼저 변화해야 하며,이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오픈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오픈플랫폼은 서비스 개발자가 자신들의 서비스와 자원을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등이 있다. 남 지사의 오픈플랫폼은 경기도가 제공한 인프라와 정책위에 민간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소통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이뤄가는 ‘열린 행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남 지사는 정치 분야의 오픈플랫폼은 바로 연합정치(연정)이라며 "연정을 통해 열고 공유하며 갈등을 없애고 상생하고 있다. 아직도 충돌과 갈등이 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의회 정당이 걸어 온 길과 몇 년 전을 비교해 보면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정이 대한민국 전체가 받아드릴 시대정신이라고 확신한다"며 “내년 총선, 2017년 대선은 연정을 받아들이는 세력과 그렇지 못한 세력과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분야의 오픈 플랫폼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대기업규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경기도형 경제 오픈플랫폼은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이 될 것이며, 도가 뒷받침 한 기업이 삼성을 뛰어 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체적 지원방안으로 뷰티분야의 중소기업을 찾아 공동브랜드와 마케팅 활동을 펼쳐 성공한 ㈜미샤의 예를 들고,자금과 물류 브랜드 마케팅 등이 부족한 강소기업을 찾아내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 2월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해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과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등이 함께하는 오픈플랫폼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 지사는 특히 “그동안 공직자가 성장의 위험요소를 막는 브레이크의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정말 잘 할 수 있는 곳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브레이크의 역할이 7을 차지했다면 앞으로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7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후에 열린 도의회 제304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도 경기도의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으로 ‘오픈플랫폼’을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에 9029억원 △따복마을 따복기숙사 등 복지 분야에 5조 9946억원 △굿모닝버스, 수원발 KTX 등 생활안전분야에 1조 1463억원 △경기북부 발전 분야에 1조 2438억원 등 예산 편성 기조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