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눈돌리는 일본의 대형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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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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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부상…지난 한해만 대출 25% 늘어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의 대형은행들이 호주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주요 대형은행들이 호주에서의 대출금액은 지난 1년동안에만 무려 2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9일 보도했다.

현재 호주의 기준금리는 2%로 제로금리인 일본보다는 높다. 미츠비씨 UFJ, 스미토모 미츠이, 미즈호 은행들이 호주에서 대출한 금액은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무려 281억달러에 달한다. 

철광석 수출 등 높은 광업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호주 경제는 현재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고는 있다, 그러나 전례없는 중앙은행의 경기 촉진 정책 등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어느 정도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개인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사업용 대출도 2008년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도쿄 크레딧 스위스의 애널리스트인 다카시 미우라는 "일본의 대형은행들은 모두 중기 계획의 일환으로 국외에서의 대출을 늘리는 것을 원하며,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로 다른 지역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호주는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일본 은행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일본의 대출 증가는 호주 전체은행의 대출 증가가 9%에 불과한 데 비하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일본 금융기관들이 대출 증가액이 1년 전에는 8%에 불과했다는 것과 비해도 급격한 증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본의 은행들이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만 집중을 했었다면 일본 은행들은 이제 호주에서의 지분을 넓히고자 한다"고 미즈호 증권의 수석 애널리스는 리에 니시하라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경제둔화의 우려가 항상 도사리는 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호주는 선진국이라는 점이 일본을 비롯한 국외 은행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일단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일본 은행들이 좀더 높은 이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의 주요 은행들이 최근 자기자본 투자로 얻어들인 수익은 15.6%에 달하며, 이는 일본 주요은행들의 8.63%의 두배에 가깝다. 호주의 1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2.895 %인 반면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335 %에 불과하다.  

일본 은행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량기업들과의 거래, 그리고 부동산 담보대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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