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KIEP와 공동으로 '세계 무역체제의 신(新)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2015 통상산업포럼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컨퍼런스는 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 타결로 현실화되고 있는 메가 FTA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야할 통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TPP참여, 한중FTA 비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 당면한 통상이슈들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인호 무역협회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이일형 KIEP 원장, 프레드릭 아가 WTO 사무차장을 비롯하여 알란 디어도프 미시건대 교수, 피터 패트리 브랜다이스대 교수, 유키코 후카가와 와세다대 교수 등 24명의 국내외 석학과 통상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김인호 무역협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한국경제 재도약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메가 FTA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속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우리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세계 통상질서의 룰(Rule)이 재편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 석학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통상정책에 대해 진단하고 미래를 위한 제언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는 △메가 FTA와 국제 무역체제의 변화 △TPP : 한국의 현 위치와 대응방안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 향후 전망과 한국에의 시사점 등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메가 FTA와 국제 무역체제의 변화'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알란 디어도프 미국 미시건대 교수는 "최근 국제통상환경에 있어서 메가 FTA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무역 체제의 변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메가 FTA가 단일의 통상질서로 고착되기보다는 기존 양자 FTA, 그리고 WTO 체제와 상호보완적으로 공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 'TPP : 한국의 현 위치와 대응방안' 세션에서 피터 패트리 미 브랜다이스대 교수는 "한국이 TPP의 신규 참여국이 된다면 한국은 물론, 기존 TPP회원국에게도 실은 거의 없는 득이 되는 선택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은 TPP 참여를 통해 메가 FTA 시대라는 新패러다임속에서 주요국으로서의 역할비중이 강화되고 더 나아가 중국과 미국의 연계를 도울 수 있는 가교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인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 향후 전망과 한국에의 시사점’에서는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이 중국의 일대일로 대외정책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변화하는 동아시아 통상질서 체계 속에서 한국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