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남극에서 얼음이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늘어나는 얼음의 양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붕괴돼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은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은 수면 위에 노출된 남극의 빙하 높이를 인공위성의 레이저 센서로 측정한 결과 이같이 관측됐다고 최근 밝혔다. NASA는 남극의 얼음이 증가하는 것은 1만년 전부터 쌓인 눈이 압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NASA는 “남극 서부에서 빙하가 녹고 동부에서는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볼 때 남극의 얼음 증가량은 감소량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남극 얼음이 녹는 것이 해수면 상승의 원인은 아닌 것이다. 그간 기후변화 과학자들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60cm에서 최대 3m 상승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NASA의 조사 결과는 남극보다 다른 지역에서 녹는 얼음의 양이 해수면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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