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더케이그룹, 한국식음료 중국전역 유통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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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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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주)더케이그룹]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한국의 식음료가 중국 내 열차를 타고 중국 전역으로 유통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중국 사업 컨설팅 기업인 ㈜더케이그룹(대표 이재희)이 최근 중국 최대 철도여객서비스 그룹인 동가오(动高)그룹과 한국 식음료 독점 공급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중간 식품 교역이 활발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케이그룹은 중국 전역 철도망에 연간 최대 5천억원(추정) 규모의 물류 공급권을 확보하게 된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식품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식품업체들이 중국의 기차 여행객들은 물론, 중국 열차 물류망을 거쳐 중국 전역에 한국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지난달 21일 중국 안후이성 페이동현에 위치한 화상국제식품성에서 체결됐으며, 한국의 식음료 기업을 대표해 ㈜오리온과 ㈜동원F&B 등도 참석했다.

㈜더케이그룹은 동가오(动高)그룹이 최대주주인 화상국제식품성과도 중국 안휘성 페이동현에 조성중인 중국 최대 규모 가공식품 유통센터에 한국관을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계약도 동시에 체결한 상태다.

㈜더케이그룹에 따르면, 동가오(动高)그룹은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고속철도 및 일반철도의 종합여객서비스와 더불어 철도 관련 물류와 철도역사 운영 및 관리, 그리고 광고 등의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는 중국 최대의 철도서비스 대기업이다.

이와 관련, 하루 약 700만명이 이용하는 동가오(动高)그룹 철도서비스의 연간 구매액은 약 6조원 정도로, 지금까지는 한국식품을 제외한 각종 제품을 구매해 왔다.

또 화상국제식품성이 중국 상무부의 협조를 받아 안휘성에 조성 중인 가공식품 유통센터는 연면적 30만 제곱미터 규모로, 2016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유통센터에는 중국 이외에 10여개 국가의 식품 기업이 입점하되, 이 중 한국관의 규모가 가장 크다고 ㈜더케이그룹은 설명한다.

㈜더케이그룹 이재희대표는 "중국 현지의 유통망 확보가 어려운 한국의 중소 식품업체들이 이번 동가오(动高)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중국 전역의 철도망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화상국제식품성의 식품 유통센터에 입점하는 한국의 식품기업들은 중국 상무부가 지원하는 전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물류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동가오(动高)그룹의 철도 물류망을 타고 중국 전역으로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동현의 한동아(韩东亚) 상무위원 겸 부현장도 계약식에 참석, "이번 계약체결이 단순히 한국의 식품 소비재 수출의 개념을 뛰어 넘어 중국 안후이성에 한류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한국 제품을 중국 전역에 널리 알리는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 페이동현 정부가 대륙 중부권 거점도시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케이그룹은 오는 12월부터 중국에 진출할 국내 식품 기업을 모집하고, 2016년부터 한국 식품의 중국 물류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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