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진재관 국사편찬위 편사부장은 “9일 끝난 공모 결과 모집 예정인 25명이 넘게 지원을 했다”며 “현재 공모와 초빙을 합해 75명의 집필진 후보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국정역사교과서 집필진을 36~39명으로 구성한다고 밝힌 데 따라 후보군 중 절반 정도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탈락자는 초빙 보다는 공모 과정에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편찬위가 공모 참여 인원에 대해 당초 모집 인원을 넘었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수를 밝히지 않는 것은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모 참여가 적어 이를 통해 집필에 참여하게 되는 인원은 많아야 4~5명으로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명 정도가 공모에 참여했다면 초빙과 합해 75명으로 초빙 인원이 40명을 넘게 돼 공모를 통해 소수만이 집필에 참여하게 되고 집필진 대부분이 초빙 학자로 구성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 진 편사부장, 박한남 기획실장 위주로 초빙에 나선 가운데 원로 학자들이나 동북역사재단 등 국책연구소 연구원들이 집필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집필진을 40명이 넘게 대거 초빙한 것은 역사학자들의 집필거부 확산으로 애초에 공모가 저조할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5명을 목표로 한 공모 과정에서 실제로 몇 명을 선발하느냐에 따라 최종 초빙 집필 인원이 결정될 예정이다.
국사편찬위는 공모 심사과정을 통해 자격기준에 부합하는지 등을 따져 최종 통보를 할 계획이다.
공모 결과에 따라 기존 초빙 학자들 중에도 최종 집필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다.
국사편찬위는 초빙에 응했다가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집필진과 전공이 겹쳐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학자의 경우 집필 이후 구성할 검토진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에 집필거부에 참여한 역사학자도 집필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 부장은 집필거부에 참여한 학자도 들어 있으냐는 질문에 “집필거부 선언을 한 학자도 설득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참여를 하겠다고 한 학자들이 있다”며 “집필진을 꾸리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검정 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을 바탕으로 마련하고 있는 국정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은 이달말까지 공개한다.
국정역사교과서 편차기준에는 검정 교고서 집필기준 시안대로 대한민국 수립과 관련해서는 수정 없이 1948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