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나이지리아 연수생 70명에게 선박 건조 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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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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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서 BGT사 ‘LNG운반선’ 건조현장에 참여한 나이지리아 연수생. [사진 = 현대중공업]]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의 선박 기술을 배운 나이지리아 기술 연수생 70여명이 고국으로 돌아가며, 현대중공업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이지리아 연수생들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나이지리아 BGT사의 17만7000㎡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18개월간의 기술 연수를 마쳤다. 이날 명명식에는 5명의 나이지리아 기술 연수생들이 대표로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3년 1월 BGT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하며 선박 건조 기술을 전수하기로 하고 교육을 진행해왔다.

나이지리아 연수생 58여명은 지난해 5월부터 약 2개월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용접, 기계의장, 전기, 도장 등 선박 관련 생산기술을 배웠다. 이 가운데 기량 우수자 28명은 자국 LNG운반선의 건조 작업에 직접 투입됐다.

이외에도 7명의 연수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 선체 구조이론, 컴퓨터 도면 기술(CAD) 등 LNG운반선의 기초 설계기술을 습득했다. 또 다른 6명의 연수생은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LNG운반선의 건조 과정에서 품질과 안전관리 교육을 받았다.

이들 연수생들은 오는 12일 전원 나이지리아로 귀국하며, 향후 자국의 중·소형 조선소에 근무하며 현대중공업에서 배운 선진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관리자 교육을 마친 오바로 오데지 씨(30세)는 "가난했던 한국이 조선강국으로 올라선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면서 "나이지리아도 한국처럼 조선 강국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이 지원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LNG운반선은 이날 'LNG 보니 투(Bonny Ⅱ)', 'LNG 라고스 투(Lagos Ⅱ)'로 각각 명명됐으며, 마지막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과 내년 1월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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