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이란…10년만에 유럽 순방 나서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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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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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산 로하니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0년만에 유럽 순방에 나선다. 이란 국영 통신 이슬람 공화국 통신(IRNA)은 로하니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실 관계자는 로하니 대통령과 장관 등 고위 대표단이 이탈리아를 방문해서 대통령과 총리, 기업가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바티칸에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도 만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연설하고 다음날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할 계획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이란 제재 해제가 가시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에는 많은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 등은 분석했다. 현재 유럽 주요 국가를 포함해 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핵 협상이 타결된 직후 유럽 일부 국가들이 기업가로 구성된 대표단의 이란 방문을 추진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특히 자원과 건설 분야에서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이란은 유럽, 러시아, 중국 등과 자원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지난 19~21일 테헤란에서 개최한 석유·가스 컨퍼런스에는 BP를 포함해 중동, 아시아 등 여러 에너지 기업들이 참가했다.

또 건설 업계는 이란 제재가 풀릴 경우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의 신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사이트가 추정한 올해 이란 건설 시장 규모는 681억달러다. 이 외에도 자동차 부품업, 전자업, 의료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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