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전혁신센터, 대중창업 맞손… 창조경제, 중국 일대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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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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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상해 차이나유니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왼쪽부터) 임창영 SK텔레콤 차이나 대표와 임종태 대전창조경제센터장, 마리쭝 차이나유니콤 인큐베이션센터장이 한국과 중국 벤처기업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SK]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한국 창조경제와 중국의 대표적 경제활성화 정책인 대중창업(大衆創業·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창업 한다는 의미)이 중국에서 만나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 중국의 국영 통신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10일 상하이 차이나유니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양국 벤처기업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국내 창업 보육기관이 외국 기업과 공동 인큐베이팅하며 해외 투자유치에 나선 첫 사례여서 주목된다.

투자설명회에서는 3자가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공유하고, 맞춤식 컨설팅 등 각종 지원을 통해 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날 투자설명회에 앞서 대전센터와 SK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은 ‘한중 혁신 인큐베이션 센터’ 현판식을 열었다. 이들은 각자의 창업 시스템을 교차 지원하면서 성공 벤처사례를 만들어 내기로 합의했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2대 국영 통신사로, 통신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기술벤처 인큐베이팅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센터, SK텔레콤과는 벤처기업 발굴·육성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대전센터 등은 현재 육성 중인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MOU를 맺었다.

투자설명회에는 벤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샤오미 등 유명 기업투자 담당자와 IDG, Sequoia, 상하이 벤처캐피탈 등 유수의 투자기관에서 200여 명이 참여했다.

대전센터에서는 와이젯(근거리 기기간 무선송수신 기술 응용 제품), 이지벨(스마트폰으로 만드는 3D 얼굴 모델링 솔루션) 등 4개 업체, SK텔레콤에서는 비주얼캠프(아이 트레킹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등 3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차이나유니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보육중인 4개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참여 기업들은 보유기술과 사업화 모델을 설명하며 3시간에 걸쳐 열띤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쟁 제품과의 차별적 요소와 시장 출시시기 등을 물으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전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차이나 머니’를 유치하고, 중국과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창조경제센터가 중국 기업에 창업지원 시스템을 전수하고, 벤처기업 공동 육성에 나선 첫 사례다. 이 때문에 한중 창업문화 교류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3자간 협력 모델은 한국과 중국 정부간 청년 창업문화 교류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인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국간 창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교류하는 논의는 지난 9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이 문화 콘텐츠를 공동제작하고 해외진출 협력을 추진하자”고 결의한 뒤 급진전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대중창업ž만인혁신’ 전략을 서로 연계하고 싶다. 한국의 창조센터와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논의 수준을 구체화시켰다.

지난 1일에는 한중일 3개국 정상들이 모여 한국의 창조경제, 중국의 대중창업·창신정책, 일본의 관련 정책을 연계·협력하는 국가간 협의체를 구성키로 결정하는 등 한·중간 창업 시스템 교류가 국가차원으로 격상됐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확대를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창업활성화를 추구하는 대중창업(大衆創業)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사오미와 알리바바 등 메가톤급 창업사례가 등장해 유사 사례를 만들기 위해 창업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종태 대전센터장은 “중국 기업과 정부도 한계 극복 및 성장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유망 벤처를 키워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창조경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양국가와 기업의 성공 사례를 접목해 양국이 합작한 ‘대박 벤처’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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