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 옷 입기'에 나섰다.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졌지만 기존 스테디셀러를 리뉴얼, 업그레이드 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스포츠는 헤비다운 '안타티카'를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했다.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약 10만장 판매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셀러다.
이번 시즌에는 트라이자 코팅 기술을 통해 보온성을 강화했으며, 색상과 스타일을 추가해 변화를 줬다. 라인업도 기존 2종류에서 4종류로 다양화했다.
K2는 헤비다운 '마조람' 시리즈로 재미를 봤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이후 10만장 이상 판매됐다.
노스페이스는 2008년 출시된 '히말라얀 파카'가 전문 등반가는 물론 아웃도어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히말라얀 파카는 고산 등반과 극지 탐험을 위한 노스페이스의 최상위 테크니컬 라인인 '서밋 시리즈'의 대표 제품으로, 이번 시즌 기능성과 신축성을 강화한 '뉴 히말라얀 파카'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웃도어 업계에서 스테디셀러 제품은 이미 인지도가 높고, 어느 정도 인기 반열에 오른 만큼 큰 기술력 없이 새로운 제품의 리뉴얼 출시가 가능하다. 재구매율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기존 제품에 디자인, 색상 등 약간의 변화만 주기때문에 추가적인 개발비가 적다. 이미 판매성이 보장된 제품이라 새롭게 신상품을 출시해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업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히 일부 상품의 인기에 편승해 제품 개발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디셀러 제품의 경우, 특별한 개발이나 소재의 다양성 없이 간단한 변화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아끼고 제품 가격만 올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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