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통업체 끌어당기는 중국의 싱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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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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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인터넷쇼핑 사이트 TMALL 웹페이지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싱글데이가 세계 유통업체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 영국·독일 등의 선진국의 대형 유통업체가 싱글데이를 앞두고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 매장없는 시장공략 전략…"유럽·북미업체 관심 높아져"

2009년 알리바바에 의해 시작된 싱글데이는 인터넷 쇼핑 이용인구의 증가와 함께 중국 최대의 '쇼핑 대목'으로 부상했다.

올해 중국 싱글데이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영국의 세인스베리, 미국의 메이시, 네덜란드의 로열 아홀드, 일본의 아스쿠르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알리바바가 소유하고 있는 티몰에 온라인 매장을 차리는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시장 진출은 매장 임대 및 추가 직원고용 등이 필요없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 유통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일본 아스쿠르는 지난 9월에 40여 개의 품목을 티몰에 올려놓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11월 11일에는 시세이도 등 브랜드를 비롯 300여개로 품목 수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미 싱글데이에 참여한 바 있는 미국의 유통업체 코스트코는 올해에는 좀더 많은 상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안전이 우선시 되는 유아식품이나 자국의 대표 브랜드 상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소비자 조사회사인 보모다의 대표 브라이언 부흐발트는 "최근 유럽과 북미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싱글데이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점점 덩치 키우는 싱글데이…2018년 중국 세계최대 소매대국 등극

바클레이즈 등 외국 금융기관들은 이번 싱글데이의 규모가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형 유통업체의 참여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전자상거래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은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싱글데이는 24시간동안 570억 위안 (한화 10조 3000억원) 을 시장으로 쏟아낸 지난해의 대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중국 시장의 소매판매는 향후 2년동안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2018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소매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가 된다. 


닐슨 서베이가 1000명의 중국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싱글데이에 중국인들은 1761위안(한화 약 32만원) 정도를 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것이라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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