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4만원(-4.85%) 빠진 7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43% 오른 87만7000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이틀 연속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4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이어 9일 약 1조원의 추가 수출 호재가 더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여 왔다.
또 한미약품의 약세로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 지수도 2.21% 떨어졌고, 코스닥시장의 제약 업종 지수 역시 1.43% 빠졌다.
한미약품은 지난 9일 자체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기반의 당뇨 및 비만 치료 바이오신약을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에 약 1조원에 수출한다고 공시했다.
계약금만 1억500만 달러(약 1160억원)에 이르고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등 단계별로 별도로 총액 8억1000만 달러(약 9300억원)를 받는다.
제품이 출시되면 두자릿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게 된다.
앞서 지난주에도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약 5조원의 기술수출을 체결한 바 있다.
연이은 대박 계약에 신용등급 및 목표주가 향상 조정이 잇따랐다.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을 신용등급 단기 전망 상향 검토 대상(워치리스트)에 올렸다.
현대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린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58만원→70만원)과 SK증권(80만원→86만원)도 조정을 마쳤다.
그러나 한미약품 주가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및 현 상황이 이미 꼭대기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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