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960억원을 투입해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포항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와 동해안 5개 시·군 관계 공무원, 외부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 (사)한국연안협회 연안전략연구소, 동국대학교 관광레저경영, 경주대학교 관광레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조성에 대한 마스트플랜을 확정·발표했다.
경북도의 이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마스트플랜은 오는 2020년까지 총 960억원을 투입해 △사계절형 해양레포츠 거점개발 △체류형 해양레포츠 인프라 확충 △요트체험 마리나 네트워크 구축 △해양레포츠 관광상품 개발과 명품화 △해양레포츠 연계·지원 시스템 구축 등 5대 추진전략을 설정하고 전략별 세부사업 내용을 제시했다.
경북 동해안에는 5개의 마리나항만 예정구역과 2개의 어촌마리나역이 지정돼 있으며 해양레포츠센터 2개소, 바다낚시공원 3개소, 레저선박 계류장 2개소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체험 활동을 위한 기반시설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국가 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되어 설계 중인 울진 후포항이 오는 2019년에 완공되면 환동해권 국제 요트 중심 기착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경북 동해안에는 새로운 관광수요를 충족할 다양한 해양자원과 연계 가능한 육상자원이 분포되어 있으며 스킨스쿠버, 바다낚시 등 해중 및 해상레포츠에 적합한 해양환경을 가지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환동해권의 해양레포츠 및 레저관광 중심지역으로 성장발전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경북도는 해양수산부 출범과 함께 동해안발전본부의 신설을 계기로 정부의 ‘해양 관광·레저 진흥’ 정책과 연계해 동해안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올해 개통한 포항KTX직결선과 경주~감포 간 국도 4호선 4차로 확장, 내년에 완공 예정인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확충 등으로 동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도 차원의 선제적 정책대안 마련에 힘써 온 바 있다.
이번 최종보고회에서는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조성을 위한 비전과 목표, 8대 기능, 5대 추진전략과 전략별 세부사업 18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경북도와 동해안 5개 시·군의 수차례 협의와 관계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수정·보완된 내용이다.
도는 2012년 기준 경북관광객 1억569만명 중 43.1%인 4587만명이 동해안을 방문했고, 내륙지역을 제외한 해양관광객이 1847만명으로 이 중 해양레저 관련 체험 장소를 방문한 관광객이 861만명(46.6%)으로 파악돼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 조성 정책 추진의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신동해안 해양레포츠체험벨트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으로 우선 사계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동해안 5개소에 ‘해양레포츠 거점개발’을 추진한다.
동해 남부지역의 해양레포츠 컨트롤타워인 포항해양레포츠센터를 설립하고, 2008년에 개장한 영덕해양레포츠센터는 리노베이션을 실시한다.
아울러 동해 해양문화체험을 위한 감포 해양역사문화관을 건립하고, 울진 오산에는 해중레저체험(스킨스쿠버), 울릉에는 해상레저체험을 위한 전용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관광객이 체류하면서 보다 쉽게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충된다. 명소마을 4개소와 동호인을 위한 슬립웨이(Slip Way) 5개소, 해중레저 경관공원 2개소, 해수욕장 복합레저공간 5개소 등이 조성되어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함께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는 관광객의 유치를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요트체험 위주의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에서 예정구역으로 선정된 후포항, 두호항, 양포항, 감포항, 강구항과 함께 울릉 저동항의 어촌마리나역(驛)이 조기에 개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국제 해양레포츠대회와 다양한 지역이벤트를 개최하고, 해양레포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마리나항만 등 해양레포츠 거점과 선박 등 해양자원, 포항불꽃축제 등 내륙의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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