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성 1달러 벌때 여성은 74센트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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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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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남녀의 임금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연봉조사업체인 페이스케일이 1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들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74센트밖에 못버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 머니는 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지어 동일한 직무에 근무하는 남성에 비해서도 여성은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임금을 받는 산업군은 한 개도 없었다.

이러한 임금 격차의 차이는 임원직으로 올라가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초년병 시절은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는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차이는 벌어지며, 최고 관리자의 직무를 맡겨 될 경우 여성과 남성의 임금차이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지적했다. 

고위직일 수록 남녀간의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비교적 임원으로 승진할 기회가 적은 여성들이 임금 협상에 있어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고 이번 조사를 맡은 기관 페이스케일는 분석했다. 

실제로 S&P 500에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 CEO 중 여성은 5%에 불과하며, COO 등 고위 임원직으로 대상을 넓힌다고 하더라도 여성의 비중은 16.5%에 그친다.  

이러한 성별간 임금의 차이는 유색인종과 같은 사회적 소수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남성 임금 1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흑인여성의 경우 64센트를 히스패닉 여성의 경우에는 54센트밖에 못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할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서도 출연로를 둘러싼 남녀차별이 문제가 되면서 성별 임금격차는 미국의 사회 문제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유명 할리우드 배우인 샤론스톤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장에서 일을 하는 일반 여성도 정상적인 임금을 받도록 변화해야 한다”며 사회적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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