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신한은행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인터넷뱅킹을 시작으로 사이버론, 스마트금융센터 등을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이는 금융 관련 특허권 등록 건수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1월 현재 은행권에서 등록한 총 607건의 특허권 중 신한은행은 323건으로 타행 대비 월등히 많다. 30여년에 걸친 온라인채널 인프라 운영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로 핀테크 물결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포부다.
신한은행이 최근 내놓은 '신한 스피드업(Speedup) 누구나 환전’은 여행객 사이에서 '꿀팁'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전용앱만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쉽고 빠르게 환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 출시 후 4개월 만에 신한은행 전체(영업점 포함) 중 온라인채널을 통한 환전실적 비율이 13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환전실적이 1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특히 스피드업으로 환전하는 고객의 51% 이상이 타행 고객이다.
주요통화의 경우 조건없이 90%까지 환율우대가 제공돼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영업점이나 서울역 등에 위치한 환전센터 및 환전ATM기기에서 장시간 대기시간 없이 1년 365일 24시간 동안 시간·장소 제약없이 환전할 수 있다. 환전 외에도 직장인 신용대출, 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 모바일 군인대출 등 특화고객층 대상으로 간편한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가고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이종산업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신한 11번가 우대 적금’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신한카드사가 함께 금리 외에 부가서비스(리워드)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판매한도 5만좌가 완판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 11번가 우대 적금은 6개월제로 운영됐는데, 통상 고객 선호도가 1년제 적금의 절반 정도임을 감안한다면 6개월 만에 10만좌 이상 판매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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