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그간 뱀파이어, 지킬 앤 하이드, 저주인형, 사이보그 등 각종 판타지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보였던 빅스가 숨겨왔던 섹시 본능을 마음껏 발산했다. 이토록 빅스가 섹시했던 적이 있었을까?
데뷔 4년차, 매번 다른 콘셉트로 무대를 꾸민 여섯 멤버가 발산하는 섹시 포텐이 무대위에서 한껏 터졌다. 더욱 성숙해지고 진화했다. 역대 앨범 중 가장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처럼 노래와 춤 모두 농익은 매력을 뽐냈다.
그룹 빅스(라비, 켄, 레오, 홍빈, 엔, 혁)가 10일 광진구 악스홀에서 정규 2집 '체인지업(Chained Up)’을 발표하고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13년 '저주인형' 활동 이후 무려 2년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이다.
빅스는 가슴 근육으로 남성적 섹시미를 뽐냈다. 목에 두른 쵸커는 '사랑의 노예' 콘셉트에 힘을 실었다. 명불허전 콘셉트돌의 면모다. 빅스는 ‘Chained Up’ 앨범만이 가지는 자신들의 매력에 대해 “판타지스러운 매력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며 “‘사랑의 노예’란 콘셉트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노예’란 것이 거친 느낌을 담고 있지만 부드럽게 표현했다. 이런 모습이 빅스의 성장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비는 " 음방 1위를 하면 그 뒤에 앵콜 무대를 꾸미는데 그때 홍빈이 재킷을 탈의하겠다"고 말해 홍빈을 당황케 했다. 빅스는 이날 맨몸에 바로 재킷만 입어 섹시미를 발산했기에 이를 탈의한다는 건 곧 복근을 공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어 라비는 "홍빈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이 예쁘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꿋꿋이 그를 추천했다. 이를 듣던 엔은 "공중파에서 그게 가능하겠냐"고 걱정했지만 일단 홍빈은 "그때까지 잘 단련해보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 엔은 "1위하면 특별한 안무영상 공개하는 거 어떻냐.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까 산타, 루돌프 분장하고 찍는 것은 어떠냐. 지금 막 정했다"며 즉석에서 1위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을 앞두고 멤버들은 저마다 개인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엔은 이날 아침에도 KBS2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촬영에 다녀왔다. 홍빈도 새 드라마 ‘무림학교’를 촬영 중이다. 엔은 “가장 바쁘게 준비한 앨범이자 가장 열심히 준비했다. 모든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다녀와서 잠을 자는 것도 마다하고 밤새 연습했다”고 전했다.
빅스 멤버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이번 앨범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육빅스로 돌아온 것에 대한 남다른 설렘을 가득 표현했다. 엔은 “원래 빅스의 콘셉트와 캐릭터로 무대를 보여드리게 돼 부담보다 기대가 됐다. 지금도 빨리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개인 활동으로 시간임에도 부족했지만 그 어느때보다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피를 토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라비는 “‘사슬’은 앞서 보여드린 빅스의 모습에서 연장선과 같은 곡이다”며 “‘사슬’을 빅스의 대표곡으로 만들고 싶다. 많은 분들의 인상에 남는 곡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사랑도 커졌다. 엔은 “팬들이 오래 기다려주셨다. 빅스의 멋있는 무대를 많이 기대해주셨는데 그에 보답하고 싶다. 그만큼 빅스가 많이 돌려드릴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많이 많이 돌려드릴테니 많이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사슬'은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작업을 함께 했던 독일 작곡가 알비 알베르트슨의 곡으로, 섹시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어반 댄스 장르의 곡이다.
한편, 빅스는 오는 13일 뮤직뱅크를 통해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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