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캠은 일반 카메라와 달리 헬멧이나 팔, 자전거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소형 카메라로, 두 손이 자유로워 레저 스포츠를 즐기면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가능성에 ‘미러리스 강자’ 소니도 지난 2012년 액션캠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소니는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션캠 ‘FDR-X1000V’를 출시, 전문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 ‘작지만 강한’ 액션캠…스테디샷·모션샷 등 다양한 촬영모드 지원
심플한 외관과 달리 FDR-X1000V의 촬영모드는 다양하다.
4K, 풀HD 등 고화질의 촬영모드 뿐 아니라 손떨림 보정 기능인 ‘3세대 뉴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 슬로우 모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션샷 LE 기능’, 용량이 다 찼을 시 오래된 파일부터 지우는 ‘루프 레코딩 기능’ 등이 적용됐다.
이 외에도 FDR-X1000V는 170도 초광각 자이즈(ZEISS) 테사 렌즈를 탑재했으며, 전면엔 고음질의 스테레오 마이크가 배치됐다. 또 마이크에는 ‘바람 소리 제거 기능’이 담겨 특정 영역대의 잡은 소리도 간편히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다양한 기능에 비해 액션캠 바디에 탑재된 약 가로 세로 2cm 크기의 흑백 디스플레이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은 액정 크기에 비해 큰 글자폰트가 적용돼 화면에는 최대 5글자까지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손 떨림 보정기능의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는 화면에 ‘STEADY’라고만 표시된다.
전원 버튼은 따로 없고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켜진다. 제품을 끌 때는 버튼을 눌러 끄는 방식이 아니라 메뉴에 들어가 ‘파워 오프’ 항목을 선택해야한다. 격한 활동 중에 카메라가 실수로 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지만,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겐 다소 번거로운 방식이다.
◆ 물속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액션캠 ‘FDR-X1000V’
FDR-X1000V은 방수 케이스를 따로 씌우지 않아도 IPX4 수준의 생활방수 기능이 적용돼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 속에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품 구입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방수 케이스를 씌우면 생활방수를 넘어서 최대 수심 50m에 최장 30분까지 촬영 할 수 있다. 수중 음성 녹음도 가능하다.
실제 해당 액션캠으로 수심 20m까지 수중 촬영을 진행해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혹시나 방수케이스 안에 바닷물이 들어가지는 않을까, 촬영이 되고 있긴 한 것일까 등의 걱정을 한 번에 날려줬다.
다만, 촬영 당시 비바람에 불었던 날씨 탓에 바다 속 시야가 좋지 않아 풀HD의 고화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바다 속 찰나의 순간을 생생히 남기기엔 충분했다.
소니 ‘FDR-X1000V’ 액션캠의 풀HD 모드로 촬영한 바다 속 영상. [영상= 한아람 기자]
◆ 실시간 촬영 영상 확인은 ‘라이브 뷰 리모트’로
FDR-X1000V는 문자만을 표시하는 흑백 디스플레이만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 화면과 앵글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 대신 손목에 시계처럼 차는 형식의 ‘라이브 뷰 리모트(PlayMemories Mobile)’를 함께 사용하면 촬영과 동시에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라이브 뷰 리모트는 액션캠 바디와 와이파이로 연결되며 촬영 시작과 정지 등의 기능도 무선으로 제어 가능하다. 다만 물속에서는 와이파이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중 촬영 시 라이브 뷰 리모트 사용은 불가하다. 라이브 뷰 리모트는 FDR-X1000VR과 별도로 판매 된다.
라이브 뷰 리모트 대신 무료 스마트폰 앱 '플레이메모리스 모바일'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해당 앱을 실행하고 스마트폰을 액션캠 바디에 갖다 대면 근접무선통신(NFC)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액션캠이 연결된다. 그러면 라이브 뷰 리모트처럼 스마트폰으로 촬영 화면 모니터링이나 촬영 제어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면서 쓸 경우 스마트폰의 파손 우려가 있고, 액션캠 바디와 스마트폰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연결이 끊기기 때문에 라이브 뷰 리모트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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