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치르러 1시간 이동…"경기북부 고사장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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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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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연천, 서울보다 넓지만 고사장은 각 단 2곳 밖에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12일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경기북부지역에 고사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청은 현재 지자체별 응시생 수에 비례해 고사장을 설치하고 있지만 면적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가평군에서는 올해 5개 고등학교 학생 553명이 가평고와 가평중 등 2개 고사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다.

가평의 면적은 843.48㎢로, 서울 605.28㎢보다 무려 238.20㎢나 넓다. 그러나 고사장은 단 2곳에 불과해 수험장까지 최장 42km를 이동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에서 고사장인 가평고등학교까지 가려면 42㎞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여기에 도로까지 열악해 차로 1시간 이상 달려야한다. 설악고등학교에서도 28㎞가량 떨어져 이동하는데만 45분가량 걸린다.

수능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 30분 전에는 집을 나서야 제때 수능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침 식사 등 채비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늦어도 오전 5시 30분 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연천군과 포천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천군의 면적은 696.19㎢로 서울보다 넓지만 역시 고사장은 단 2곳이다. 면적이 826.48㎢인 포천시 역시 고사장은 4곳에 불과하다.

포천, 양주, 동두천, 가평, 연천 등 경기북부 5개 시·군 수험생들은 2009년까지 차를 타고 두 시간 이상 이동하거나 전세버스를 빌려 의정부나 남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이른바 '원정 수능'으로 불편을 겪었다.

그나마 2010년 포천 4곳, 양주·동두천·가평·연천 각 2곳 등 총 12곳이 새로 설치돼 이들 지역 수험생도 관내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게 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관리 등을 이유로 응시생 수에 맞춰 고사장을 설치했다"며 "수험생 모두 공평한 환경에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고사장 설치 기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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