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끝낸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7시 타오위안구장에서 펼쳐지는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장원준과 이대은 중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김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파워는 빼어나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유인구가 빼어난 장원준을 최종 선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펼쳐진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숙적 일본에 0-5로 완패한 대표팀에는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예선 3승을 목표로 한 김인식호는 남은 4경기에서 1패를 더할 경우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장원준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후반기 막판 구위가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4경기에 등판해 26⅔이닝동안 7실점만 내주며 3승을 챙기는 위력을 발휘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국제대회 경험은 1경기가 있다. 장원준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대만과의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지금은 오히려 이때보다 구속은 떨어졌지만, 경험이 쌓여 위기 관리 능력과 컨트롤에서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정교한 제구력과 떨어지는 변화구가 힘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도미니카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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