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가락시장 내 현대식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곧 문을 연다. 이곳은 식자재시장과 먹거리타운이 한데 어우러져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건립된지 30년이 넘어 낡고 노후했던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1단계를 마무리해 내달 말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가락시장은 1985년 우리나라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선보였다. 당시에 국내 최대 규모로, 현재 선진 도매시스템 도입 및 물류 효율화 차원에서 2009년부터 총 3단계에 걸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21만958㎡ 연면적의 가락몰에는 △기존 도매시장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106개 직판점포 배치 '판매동' △국내 대표 먹거리, 식문화 체험 '테마동' △보육시설, 도서관, 컨벤션센터 등 각종 지원시설 '업무동' 같은 7개 시설로 구성된다.
세부적으로 판매동은 동시에 2078대(법정 의무 주차면수 174% 수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다. 물류 효율화를 위해 각 층의 판매장 바로 옆에 주차장이 설치됐다.
건물 내 냉난방 공조시스템은 제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적정온도를 유지해준다.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제트휀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점검, 자동으로 환기시켜 영업환경을 쾌적히 제공한다.
수도요금은 당초 통합부과가 아닌 개별부과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월 평균 30톤 사용시 기존보다 50% 가량 절약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매장에는 고효율 LED 등기구를 갖췄다.
판매동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전면 방수가 적용됐다. 지하 2층에는 냉동‧냉장 창고, 가공처리장 등 6286㎡ 규모의 영업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일부 직판상인들의 불만 사항으로 꼽혔던 물류 불편 우려를 해소하려 가락몰-도매권역 간 연결통로, 전동차 전용 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2개소)를 추가 설치 중이다. 짐을 싣고 가락몰 내외를 오갈 수 있는 친환경 전기삼륜차도 도입 중이다.
직판상인 가운데 수산, 축산, 식자재의 경우 전체(100%)가 개별 점포 배정을 마쳤다. 농수산공사는 상인들이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 제철 농수산물 판매 촉진,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민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대사업본부장은 "올해 시설현대화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으로 세계적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농장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농산물 축제가 이어지는 종합식품시장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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