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해외 '보이스피싱' 대대적 소탕, 254명 본국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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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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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은 10일 보이스피싱 범죄자 254명을 본국으로 송환했다. [사진= 중국 공안부 수사국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안당국이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대대적 소탕에 성공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공안 당국이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해외에 거점을 두고 보이스피싱을 일삼은 범죄집단 조직원 254명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보이스 피싱 등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주목됐다.

이번에 본국으로 송환된 254명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지에 거점을 두고 중국 20여개 성(省)·시(市)·구(區)를 대상으로 4000여건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소탕작전은 지난 7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신고접수 중 무려 4만5000통의 전화가 인도네시아에서 걸려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공안 당국은 인도네시아 등 현지에 공안요원을 파견하고 현지경찰과 함께 범죄 조직원 검거에 나섰다.

공안 수사부처 책임자는 "최근 몇 년간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아주 먼 곳에서 피해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사기행위가 가능해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집단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최근에는 그 몸집이 불어나며 거대 조직화되는 추세"라며 우려했다.

관련 피해사례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사회 안정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어 향후 단속 역량을 크게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책임자는 또 "공안 당국은 국무원의 보이스피싱 등 신형범죄 소탕 부처와 적극 협력해 관련 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을 계획"이라며 "대만, 홍콩, 마카오는 물론 다수의 국제기관과 협력해 언제나 상호간 정보교류, 공동 사건수사, 범죄 용의자 체포 등이 가능한 업무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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