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명희 회장·정용진 부회장 母子,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60억 기부'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왼쪽)과 정용진 부회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그룹 임원진이 청년희망펀드에 총 100억원을 기탁한다.

신세계그룹은 11일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이 본인의 사재에서 60억원을 기부금으로 출연하고, 그룹 임원진이 이에 동참해 40억원을 기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희 회장은 "기업이 곧 사람이라는 선대 회장의 가르침에 따라 항상 인재 양성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경영의 근간으로 여겼다"며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일자리를 늘려 사업보국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여기기 때문에 이번에 사재를 출연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 역시 "신세계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가 꿈과 열정을 갖고 '희망의 새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사재를 쾌척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미래세대가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흔쾌히 이번 기부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향후 10년 동안의 그룹 청사진인 '비전 2023'을 발표, 10년간 총 31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17만명 고용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용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신세계는 2013년 1만2000명, 21014년 1만3500명에 이어 올해 1만4500명을 신규 채용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는 청년창업 지원센터인 '신세계 드림 팩토리'를 메사빌딩에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패션과 디자인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업무공간과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디자이너와 바이어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이 멘토링은 물론 인큐베이팅, 브랜딩 작업도 컨설팅 해 주고 창업 후 안정적인 판로까지 도와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