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는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살찐 후 자신감을 잃는 단순하고 전형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그럼에도 자신감이 넘치는 캐릭터라 선택했다. 캐릭터가 분명했고, 내가 해 온 연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신민아)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고,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헨리 등이 출연한다.
파트너 소지섭에 대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다. 이번 작품으로 함께하게 돼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내가 연기하는 역할이 특수분장 등 시간이 많이 필요한 캐릭터인데 소지섭이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해준다. 시작할 때는 먼저 찍고 끝날 때는 나중에 찍는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신민아는 작품이 가진 차별성을 강조했다. "로맨틱 코미디가 가진 정석적인 코미디는 분명 있다. 그러나 주인공의 외적인 변화를 따라가는 스토리라기 보다는 각자가 잃은 것, 얻은 것을 깨달아 가는 이야기다. 사람 냄새 나는 조금 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첫인상과는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컨대 정겨운과 나는 15년 사귀고 헤어진 설정이다. 유난스럽게 슬퍼하지 않는다. '정말 15년 되면 저렇게 헤어지겠다' 싶은 대사와 표현이다. 드라마적인 설정은 분명 있겠지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색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분장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분장은 뚱뚱하다기보다는 통통하게 분장했다. 비슷한 소재의 작품에서 보여줬던 전형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싶었다. 일에 치여 살이 찌게 된, 사실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과하지 않은 분장은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분장은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나도 몇 번 봤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언급할 수는 없지만, 엄연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설정은 같지만 가는 길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응진 KBS TV드라마 본부장은 "드라마 제목은 이야기의 선을 명쾌하게 담아야한다. 여기에 아이러니를 포함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 제목은 참 좋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미의 상징, 비너스를 마음에 품고 달려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신민아라는 비너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신민아를 통해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주는 희열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작품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름다운 영혼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기를 바란다. 각자가 마음에 품은 비너스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11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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