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환경사업소 악취 98% 제거..“잔존 냄새 마저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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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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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하 시 환경사업소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 수원시 환경사업소가 하수처리시설의 고질적인 악취를 98%까지 제거하는 데 성공, 인근 주민과 체육공원 방문객들의 불쾌감을 크게 해소했다고 밝혔다.

이준하 시 환경사업소장은 11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제1처리장에 탈취기 5대와 배관 778m를 설치한 뒤 탈취기 유입구에서 10ppm의 황화수소를 배출구에서 0.23ppm으로 낮춰 97% 제거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복합악취는 공기희석관능법으로 측정한 결과, 유입구에서 558배의 악취가 배출구에서 22배로 96% 제거됐다.

공기희석관능법이란 악취가 나는 기체상태 물질에 사람의 후각으로 느끼지 못할 만큼 희석하는 데 드는 신선한 공기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악취 수치가 220배라는 것은 원인 물질의 220배 만큼 공기를 섞었을 때 냄새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다. 탈취기 8대를 설치한 제2처리장에서는 황화수소를 7.5ppm에서 0.017ppm으로 98%, 복합악취를 880배에서 61배로 93%를 각각 제거했다.

 인근 거주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는 하수처리장 부지경계선 측정치는 황화수소가 검출되지 않거나 0.004ppm이 나왔고 복합악취는 3배와 4배로 떨어졌다. 이 측정은 환경사업소가 지난 6월 탈취기 공사가 완료된 뒤 성균관대학교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하수처리장이 있는 화산체육공원에는 지난해 1년 동안 골프연습장 27만7000명, 파3홀 연습장 1만9000명, 축구장 2만명, 테니스장 1천여명 등 31만8461명이 찾아왔고 올해도 10월 현재 27만4000명이 이용했다.

이준하 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92억원을 들여 처리시설에 탈취기 13대를 설치해 악취는 모두 잡았다”며 “앞으로 골프연습장 남쪽의 소화조에 남아있는 냄새도 제거해 악취 제로 하수처리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36억원을 들여 착공한 권선구 고색동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도 처리시설 지하화로 악취를 제거하고 최신 기계장치로 효율을 높여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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