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5 가공식품 세분화 현황 면류편'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면류 소비량은 연간 13.3㎏이다. 종류별로 유탕면류(라면)가 9153g으로 전체 소비량의 69%를 차지해 가장 많다. 국수 2760g, 냉면 961g, 기타면류 163.2g, 파스타류 158.8g, 당면 72.8g으로 그 뒤를 이었다.
라면 1봉지를 평균 120g으로 환산 시 국민 1인당 연간 약 76개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라면 소비량에서 베트남(55.1개), 인도네시아(52.8개), 태국(45.3개) 등 면을 많이 먹는 다른 아시아 국가를 크게 앞섰다.
일반 면류는 기업 간 거래(B2B)에서 70%가 팔리는 반면 라면은 대부분인 90%가 소비자 거래(B2C)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지난해 라면 소매시장 규모는 1조9000억원이다. 대형할인점(25%), 독립슈퍼(20%), 편의점(19%), 일반식품점(18%)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골고루 팔렸다.
라면 포장 유형별 판매 비중은 봉지라면 65%, 용기라면 35%다. 전년(봉지 66.3%·용기 33.7%)과 비교하면 봉지라면 비중은 줄고 용기라면은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싱글족과 나들이족 급증으로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에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라면시장에는 굵은 면발을 내세운 라면, 파스타 식감을 살린 라면 등 면발을 강조한 라면이 잇따라 나왔다.
빨간 국물, 하얀 국물에 이어 국물 없는 라면까지 나와 이제 국물 맛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져 새로운 화두인 '면발'이 등장한 것이다.
10∼40대 남녀 라면 소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구매 경험이 있는 라면은 일반 빨간 국물 라면(94.4%)이 가장 많았다. 비벼먹는 라면(79.8%), 굵은 면발 라면(45.6%)도 비교적 구매 비중이 컸다.
라면은 수출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면류 수출액 3억2000만 달러 중 65.1%(2억800만달러)를 라면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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