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비너스' 헨리 "지상파 첫 드라마, 소지섭 때문에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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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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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헨리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가수 헨리가 지상파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서다.

헨리는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단 여기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대단한 분들과 함께 일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신민아)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감춰져 있던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다. '내가 결혼하는 이유' 김은지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했고,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유인영, 헨리 등이 출연한다.

헨리는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이다. 운이 좋았다. 선배들이 너무 잘 챙겨준다. 어제 촬영은 정말 힘들었는데 신민아가 음료수 하나 사주더라. 모든 피로가 다 풀렸다. 또, 회식하는데 유인영이 비타민을 챙겨주더라. 나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면서 "분위기가 좋다. 선배 배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소지섭 때문에 힘들다. 소지섭은 촬영 1시간 전에 촬영장에 도착하기 때문"이라면서 "촬영 첫날 10분 정도 일찍 갔더니 소지섭이 먼저 와있더라. 그래서 20분 일찍, 30분 일찍 나가 봤는데 항상 현장에 소지섭이 먼저 와있더라"라며 소지섭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헨리는 "이것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스케줄도 있어서 힘들다"면서 "특히 대본 보는 게 정말 힘들다. 남들보다 2~3배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요즘은 매니저가 읽어주면 들으면서 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응진 KBS TV드라마 본부장은 "드라마 제목은 이야기의 선을 명쾌하게 담아야한다. 여기에 아이러니를 포함하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 제목은 참 좋다"면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미의 상징, 비너스를 마음에 품고 달려간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신민아라는 비너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신민아를 통해 기하학적 아름다움이 주는 희열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작품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아름다운 영혼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기를 바란다. 각자가 마음에 품은 비너스를 새롭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발칙하게 고고’ 후속으로 11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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