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민께 사죄, 투명하고 공정하게 일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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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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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근무중인 포스코 임직원들은 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크게 동요됐다.

다만, 어느 정도의 수준을 짐작해 왔기에 이번 수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포스코로 일신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포스코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는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그리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수사결과 발표 내용과 사내외 진심 어린 조언을 겸허히 수렴하여 회사 경영전반을 면밀히 재점검함으로써, 회사 시스템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일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전 임직원들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지난 7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결과 마련한 ‘혁신 포스코 2.0 추진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함으로써 회사 경쟁력 제고와 건강한 산업생태계 육성 및 국가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해 이해관계자들과 국민들로부터 조기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100% 인정하고 사죄를 구하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검찰의 수사가 정치권과의 유착 및 전임 경영진들의 배임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실과 다른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더불어 수사 기간이 장기화 되면서 포스코 기업 이미지가 크게 상처를 받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등 무형의 피해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도 있었지만 당시의 포스코는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흥했으며, 경영면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지만 이런 점은 전혀 부각되지 못한 채 ‘주인없는 기업’이라는 비난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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