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연 매출 ‘1조 시대’ 이어간다…내년부터 ‘롯데그룹’과 시너지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11 15: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카렌탈포럼’에서 구자갑 롯데렌탈 경영관리본부 본부장(부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롯데렌탈]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롯데렌탈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 매출 ‘1조 시대’를 이어간다. 내년부터는 모회사인 ‘롯데그룹’과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돼 전망이 밝다.

롯데렌탈은 올해 6월 롯데그룹에서 KT렌탈을 1조2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탄생했다. 렌터카 사업의 뿌리는 지난 1989년 세워진 금호렌터카에서 시작됐고, 금호렌터카가 2010년 KT렌탈에 인수된 뒤 현재의 롯데렌탈이 됐다.

지난 8월 발표한 상반기 롯데렌탈의 매출액(영업수익)은 6061억원, 영업이익은 32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나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감소는 올해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브랜드 비용 지출 등의 일시적인 고정비용이 발생했고, 렌터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중고차 판매원가가 높아진 탓이다.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카렌탈포럼’에서 구자갑 롯데렌탈 경영관리본부 본부장(부사장)은 “롯데렌탈은 국내에서 자동차 렌탈사업을 잘 이끌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향후 글로벌 종합렌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20년에는 23만대의 차를 보유한 아시아 1위, 세계 4위 렌탈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장기목표를 발표했다.

롯데렌탈의 사업 부문은 자동차 렌탈 사업, 자동차 리스, 일반 렌탈 사업, 중고차 판매, 카셰어링(그린카) 등으로 나뉜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의 71%는 차량렌탈에서 발생하고, 중고차 판매에서 약 21% 일반렌탈에서 8%의 매출이 발생한다. 특히 카셰어링과 해외 사업은 롯데렌탈의 새로운 먹거리로 볼 수 있다.
 

[자료=롯데렌탈]


국내 170여개 영업망에 렌터카 13만대를 보유한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롯데렌터카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은 기존 단기렌터카 중심에서 장기렌터카로 넘어가면서 롯데렌터카가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렌터카 사업에서 장기렌터카 비중은 85%이다.

단기렌터카의 경우 점차 시장이 축소되고 일정 부분이 카셰어링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롯데렌탈은 자회사인 그린카의 지분을 100%까지 늘리고 카셰어링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롯데렌탈이 약 83%의 지분을 보유한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는 상반기 매출액 78억원, 당기순손실 약 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40억원 매출, 당기순손실 30억원에 비해 크게 회복된 수치로 카셰어링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해 빠르면 올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롯데렌탈 오토옥션’을 통해 중고차 판매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2-레인 방식을 도입해 경매 진행시간은 줄고, 1회 출품대수를 1500대까지 늘렸다. 올해 10월까지 1만9176대의 차가 오토옥션을 통해 팔렸다. 단일 경매장 기준으로는 롯데렌탈의 낙찰 대수가 가장 많다.

3개의 경매장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는 10월까지 총 3만9000여대가 낙찰됐고, AJ렌터카는 같은 기간 1만7508대가 팔렸다. 

베트남 시장은 성공적인 해외사업 모델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8년 차량 52대로 출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 연말 기준 렌터카는 487대로 늘었고, 매출도 13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에서 롯데렌탈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 통근 버스를 빌려주거나 현지인에게 차량을 대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진출기업이 증가하면서 렌터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이후 재무상황은 개선 될 것”이라면서 “베트남은 작년 대비 200%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롯데그룹과 시너지로 해외시장에서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롯데렌탈]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