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순매도 행진 장기화 '혹시 펀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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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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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코스피지수 2000선마저 붕괴되면서 국내 증시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투신권의 순매도 행진이 길어지면서 이른바 '펀드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아직 펀드런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03%) 오른 1997.2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1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째 '팔자'에 나섰다.

장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막판 방향을 바꿔 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135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그러나 기관 가운데 투신권의 매도세는 장기화되고 있어, 펀드런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의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의 경우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최근 며칠 전까지 코스피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을 위한 펀드 환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서둘러 자금을 빼려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모습이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미지역의 강한 자금유입이 중단됐고, 신흥시장의 주식형 펀드는 다시 소폭 순유출로 전환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은 약화되고 있으며, 그동안 진행됐던 펀드 자금유입 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펀드런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분석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실 펀드런으로 규정할 만한 명확한 기준은 없는데, 보통 자금유출 규모와 집중도 등을 함께 감안해야 한다"며 "투신권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편드런으로 규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1포인트(1.60%) 오른 667.2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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