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앞으로는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인사말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정부에 대한 의존을 키워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약화시켰다는 비판도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형 기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연구개발(R&D) 등 경쟁력 강화와 직접 연계되는 분야에 자금이 흘러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또 "특히 중국의 내수활성화 흐름에 발맞춰 패션·유아용품 등 고급소비재들이 중국에서 '생활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디자인, 연구개발(R&D), 판로 확보, 인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에 인력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노동개혁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9·15 노사정 대타협이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중소기업인들도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9월 산업생산이 5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점을 들어 우리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후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공고해지도록 4분기 중 9조원 이상의 유효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민간주도의 쇼핑대전 'K-세일데이' 행사에 40억원의 마케팅 경비를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 1000억원어치 발행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노란우산공제 누적가입 60만명 및 부금 4조원 돌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해 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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