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그리스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국채 발행을 재개할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국채 발행을 중단한 상태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또 “채무 반환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여러 헤지 펀드 투자자들과 만났다”며 “채무 상환 유예기간을 설정하면 그리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유예 기간은 최대 15~20년이다.
이 같은 입장은 국제 채권단이 앞서 9일(현지시간) 그리스에 추가 개혁을 요구하면서 구제금융 분할금 20억 유로의 집행을 보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요구하고 있는 개혁 방안에는 주택 압류와 사립학교 부가가치세 부과, 체납 세금 관리 방안이 포함돼 있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이번 주말께 분할금 지급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리스는 지난 8월 유로존 국가들이 3년 동안 860억 유로(약 107조3800억원)를 지원하는 3차 구제금융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1차 분할금 260억 유로를 받았다.
당시 채권단은 1차 분할금 가운데 국내외 부채 상환용 130억 유로와 시중은행의 자본확충용 100억 유로 지원을 결정했으며, 나머지에 대한 지급 여부는 11월 중에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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