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넷마블이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넷마블에스티가 개발한 ‘레이븐’이 대상을 비롯한 주요 상을 모두 휩쓸며 국내 최고의 게임사에 걸맞는 영광을 누렸다.
넷마블은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 그랜드볼룸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모바일 대작 RPG ‘레이븐(개발사 넷마블에스티)’로 대통령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레이븐’은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 3개 분야 등을 수상하며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월 출시된 ‘레이븐’은 출시 5일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석권한 후 반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올해 최고의 히트작이다. 누적 다운로드는 600만 이상이며 누적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2015년을 재패한 ‘대작’이라는 평가다.
특히 ‘레이븐’은 대상 뿐 아니라 기술창작상 부문에서 3개 분야를 석권하며 탁월한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개발사인 넷마블에스티의 유석호 대표 역시 우수개발자상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로써 넷마블은 유독 게임대상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했던 ‘무관의 설움’을 완벽히 씻어냈다. 특히 재작년과 지난해, ‘몬스터 길들이기’와 ‘세븐나이츠’라는 걸출한 모바일 히트작을 배출했음에도 대상을 놓쳤던 넷마블은 ‘레이븐’을 통해 그간의 아쉬움을 보상받았다.
이번 6관왕을 계기로 넷마블의 4분기 및 내년도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7290억원을 달성하며 연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넷마블은 대형 신작 ‘이데아’가 ‘레이븐’ 못지 않은 초반 스타트를 보이고 있어 4분기 실적 전망도 매우 밝다. 아울러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구축, 내년에도 명성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대상 시상자로 나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 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게임이 많이 나와야 한다”며 “많은 게임인들이 철학이 담긴, 훌륭한 게임을 많이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유석호 넷마블에스티 대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개발한 ‘레이븐’이 대상을 수상해 너무 기쁘다”며 “못난 대표를 믿고 따라 준 넷마블에스티 직원들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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