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살인사건]패터슨“과시하려 조중필 죽여..한국,멍청해 아무것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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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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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BC 뉴스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태원살인사건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법의학자가 다시 재판에 나와 범인의 덩치가 피해자보다 작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가운데 이태원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이 과거 친구들에게 자신이 조중필을 죽였다고 시인했고 한국 정부를 조롱하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12일 M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태원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2007년 8월. 살인사건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친구인 최모씨가 LA의 식당에서 만났다.

이에 대해 최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패터슨이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 조중필 님을 죽였다고 얘기한 게 제가 들은 것만 해도 몇 차례가 넘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패터슨이)‘나는 갱스터다. 내가 과시하려고 그를 죽였다’면서 칼을 들고서 흉내를 내더라고요. 이렇게, 이렇게”라고 밝혔다.

최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날 식당에서 최씨가 패터슨에게 “너 나중에 그것 때문에 한국 법정에 설 거라는 생각 안 해?”라고 말하자 패터슨은 “멍청한 그들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한국? 웃기지 말라고 그래. 상관 없어. 바보들이야”라고 한국 정부를 조롱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진행된 피고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두 번째 공판에서 이태원살인사건 부검의였던 이윤성 서울대 의대 교수는 “피해자보다 키가 4㎝ 작은 사람도 팔을 올리면 목을 수평으로 찌를 수 있다”며 “당시 일반적인 가능성을 말한 것이지, 패터슨이 범인일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이 교수는 18년 전 이태원살인사건 재판에서 “피해자의 상흔에 난 칼자국을 보면 피해자의 목 부위가 낮게 느껴지는 사람이 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시 검찰은 덩치가 큰 에드워드 리(36)가 범인이라고 보고 그를 살인범으로 기소했다.이태원살인사건 이태원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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