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시의 한옥 관련 보존 및 활용 과정이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남재경(종로1,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1일 제264회 정례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도시재생본부 행정감사에서 “기존 한옥 자재의 재활용율이 5%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전문적 고려 없이 해체 및 보존에 수억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시는 5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돈의문1구역 내 한옥 11동이 해체한 후 강원도에 위치한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체 자재 중 실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는 5%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집행된 5억여원의 예산과 향후 보관일수 증가에 따라 예상되는 연 7000여만원의 추가 보관비 지출은 예산 낭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작 이러한 보관 역할을 위해 4억여원을 들여 만든 신영동 한옥자재창고는 건립 이후 600만원 정도의 거래실적만 거두는데 불과했고, 그나마 보유중인 자재들도 질적으로 매우 떨어지는 것들”이라며, “한옥에 대한 전문적 이해 없이 정책 수립과 집행 관행이 여전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자재의 재활용율은 전문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30%까지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며, “한옥자재창고는 주택건축국 소관업무사항이나, 향후 정책 수립 시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돈의문뉴타운 1구역 일대 1만324㎡ 면적에 약 170억원(SH공사)의 예산이 투입되어 재생 및 건축발물관, 유스호스텔, 식당, 공방 등을 도입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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