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부르는 '당뇨' 70대 이상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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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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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사진=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인슐리 기능이 망가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인 당뇨병이 70대 이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당뇨병의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약 217만명이던 환자수가 2014년에는 약 258만명으로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년 4.4%씩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총진료비는 약 5797억원에서 약 7354억원으로 26.9% 급증하고, 연평균 증가율은 6.1%를 보였다.

당뇨병은 중년 이후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진료인원이 많은 연령층은 70대 이상 29.8%, 60대 26.7%, 50대 26.5%, 40대 12.4%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은 2010년보다 약 22만명 늘며 총 증가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50대 12만명, 60대 8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당뇨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은 70대 이상 남자였다.

당뇨병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나오는 병으로, 혈당의 양을 조절하는 췌장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다.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흔히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은 선천적으로 인슐린이 나오지 않아 생긴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발병 원인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식습관의 서구화,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多飮)‧다식(多食)‧다뇨(多尿)다.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많은 포도당 배출하려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이때 빠져나가는 포도당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허기와 갈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은 당뇨병성 케톤산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관상동맥질환 등 많은 합병증을 동반한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식습관 개선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발병 후에는 제1형 당뇨는 인슐린 치료가, 제2형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투여가 함께 필요하다.

오승준 심사평가원 전문심사위원은 "당뇨병은 많은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혈당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면 혈당 관리가 편할 뿐 아니라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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