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쯔비시 MRJ 소형여객기 시장 경쟁 후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12 15: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미쯔비시 항공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 항공산업의 새 날개로 불리는 MRJ(Mitsubishi Regional Jet)이 날아오르면서 세계 소형여객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이 시장은 브라질 엠브라이어, 캐나다 롬바디아가 장악하고 있지만, 일본 미쯔비시가 새롭게 진입하면서 시장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  사전주문만 407대…20년내 시장점유율 27% 달할 듯 

미쯔비시 항공기가 만든  MRJ는 지난 수요일 나고야 공항에서 1시간 반 동안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RJ를 날려올린 미쯔비시 항공기는 마쯔비시 중공업의 자회사로, 2차 대전당시 빠른 속력과 우수한 항속거리를 자랑한 제로 전투기를 생산한 바 있다. 

일본은 2차 대전 패전 뒤 비행기 제조가 금지됐지만 1950년 한국전쟁 계기로 생산을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1965년 생산된 프로펠러 여객기 YS 11은 가격경쟁력 하락 등의 문제로 생산이 중단됐다. 이번 소형여객기 개발 계획은 지난 2003년 정부가 제안했으며, 2008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인원이 30~50명 정도에 달하는 MRJ는 앞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총 2500시간의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성이 확인되면 상업비행에 나설 수 있다. 

미쯔비시 항공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미 407대를 사전 수주했다. 

영국의 컨설팅 업체인 어센트 플라이트 글로벌 (Ascend Flightglobal)는 미쯔비시가 2034년까지 시장의 27%를 점유하면서 캐나다 봄바이어를 제치고 2위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 일본 언론 "항공산업의 새로운 전환점 기대"
 
미쯔비시 MRJ의 시험비행 성공에 일본 언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시험비행이 있었던 나고야 공항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수백명이 모였다고 WSJ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세계화되는 경제와 신흥국의 성장 등으로 여객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산 여객기 개발에 추가투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대학 대학원의 스즈키 신지 교수는 NHK와이 인터뷰에서 "그동안 일본이 비행기 부품은 만들어왔지만, 완성 비행기를 만든 경험은 없었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항공기 산업의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쓰비시항공은 주요 경쟁상대로 브라질과 캐나다 항공기 회사를 꼽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 COMAC는 이미 70∼90석 규모의 소형기 ARJ(Advanced Regional Jet) 개발을 마치고 지난 2008년 11월 시험비행에 성공한 뒤 오는 28일 청두 항공사에 첫 제품을 인도할 예정이다. 

전투기 제조사였던 러시아 수호이사도 지난 2008년 서방의 설계표준에 맞춰 개발한 75석 규모의 SSJ(Sukhoi Super Jet)-100의 첫 비행을 마치고 2011년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