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적신호’…구원투수 ‘온디멘드’에 ‘올인’

[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카카오가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공개, 업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임지훈 신임 대표가 수차례 강조한 ‘온디멘드’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다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12일,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15년 3분기 연결 매출 229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나 급감했다.

매출에서는 게임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674억원을 기록했던 게임은 올 3분기 24% 줄어든 513억원에 그쳤다.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탈 카카오’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임의 빈자리는 커머스와 기타 사업이 대신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특가’ 탭을 신설하고 지속적으로 상품군을 개선함에 따라 커머스는 전년동기 대비 98% 늘어난 153억원을 달성했고 기타 사업은 무려 327% 증가한 199억원을 기록, 카카오의 사업 다각화가 서서히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방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하락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카카오는 이번 3분기에는 145억원 감소한 161억원에 머물렀다.
 

[자료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출시 7개월만에 누적 호출 3700만건, 기사 회원 18만명을 확보한 카카오택시를 비롯한 신규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면서 2134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하는 ‘온디맨드’에 집중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다는 방침이다. O2O,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실물경제의 다양한 분야를 모바일로 연결하고, 혁신적인 시도와 도전을 지속하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의 방향성을 정립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매분기마다 ‘카카오블랙’이나 ‘카카오 드라이브’ 같은 새로운 O2O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온디멘드 전략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O2O 서비스에 진출할 것이며 외부 기업과의 협력 및 제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CFO는 최근 카카오를 떠난 이석우 전 대표를 언급하며 “지난 4년여간 고생했던 부분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담아 크게 감사드리고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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