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인큐베이터 기업 '테크코드'...한국 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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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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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코드를 소개하고 있는 황하이옌(黃海燕) 대표. [사진 = 테크코드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 스타트업이 한국을 넘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

중국 대표 인큐베이터 기업 테크코드(太庫‧중국명 타이쿠)의 황하이옌(黃海燕) 최고경영자(CEO)는 12일 강남구 역삼동 카이트타워에서 한국 법인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황 CEO는 "중국은 창업 열풍 속에 2000개 이상의 인큐베이터가 생겨났고, 이를 통해 5만2000개의 기업을 배출했다"면서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은 이제 중국을 넘어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에 설립된 첫 번째 테크코드 법인"이라면서 "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성장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크코드는 한국의 산업, 학술, 정치, 경제,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파트너를 모집하고, 이들 기업을 중국으로 유치해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이룰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이 세계 경제혁신의 선두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황 CEO는 다른 인큐베이터 기업과 차별화된 테크코드의 강점을 △글로벌화 △상업화 △산업화의 세 가지로 제시했다.

테크코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한 인큐베이터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기획‧준비작업을 거쳐 올해 1월 설립된 테크노트는 현재까지 중국(상하이, 구안, 심천, 북경), 미국(실리콘밸리), 독일(베를린), 이스라엘(텔 아비브), 한국(서울) 5개국에 10개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은 테크코드의 8번째 법인이다. 1년도 안되는 회사 연혁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장 속도다. 테크코드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8개국에 20개 지사, 2017년까지 10개국에 40개 지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도 제시한 상태다. 

베이징 본사 관계자는 "현재 테크코드는 한국에 이어 유럽 특히, 북유럽 지역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에 이어 미국에 2번째 지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크코드는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의 상업화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 적합한 창업 모델을 제시,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술 연구개발에서 생산, 특허, 물류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전 세계에 포진된 다양한 기업 및 대학‧연구원과의 파트너십 구축도 테크코드의 강점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테크코드는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 기업 화샤싱푸(華夏幸福·CFLD)의 투자를 받고 있다. 화샤싱푸는 중국 전역에 200개의 산업원을 구축하고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보유한 회사다. 

황 CEO는 "중국이 시장경제로 전화하면서 과거 정부가 주도했던 인큐베이터 기업에 대한 투자가 최근 민영기업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의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칭화(清華)대학, 베이징대학, 선전(深圳)대학, 상하이대학 등이 테크코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어, 테크코드에 입주한 기업들에게 양질의 창업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황 CEO는 "한국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테크코드와의 합작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재 테크코드가 지원하고 있는 기업은 167개사에 달한다.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촬영기기 스타트업이 테크코드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결정한 상태다. 유치기업은 주로 인공지능, 스마트폰, 모바일서비스 분야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법인 관계자는 "한국 법인의 경우 한류 문화컨텐츠, IT와 인공지능 등 분야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서 "현재 130석 정도의 수용능력이 있고, 현재는 50~60개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 지사에는 10개소가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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