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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2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경제활성화법안 등 처리에 협조하라'며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안타까운 것은 수차례 고용절벽에 놓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법안과 경제활성화 3개 법안을 누누히 통과시켜달라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호소해왔는데 야당은 귀를 꽉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심지어 느닷없이 우리가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누리과정 예산, 전월세 대책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당장 합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를 못하겠다는 식의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해서도 연내 통과돼야 관세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FTA 여야정 협의체 구성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애원도 하고 설득도 해보지만 새정치연합이 계속 끼워팔기식, 막무가내식으로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인내심 가지고 더 노력해서 끊임없이 새정치연합을 설득해 민생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참는데도 한계가 온 것 같다"면서 "전월세 기간 연장 건은 몇 년간 여야가 협의중인 부분인데, 당장 회의석상에서 이걸 합의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합의한 것을 다 깨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월세난 대책과 관련해선 서민주거특위에서 용역을 맡겨 조사중인데 결과가 나오기 전에 당장 해결되지 않으면 논의할 수 없다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누리과정 예산도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야당은 경기도 교육감 산하의 교육관 한 명의 말만 믿고 당장 2조1000억원을 내놓은 것에 대해 합의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 원내수석은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전날 오랜만에 열렸지만, 여야가 합의해 올린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법사위원장이 이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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