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제도정착을 위한 위한 ‘솔직토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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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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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대학생 신분으로 기업체에서 현장 업무를 배우는 학생들이 경험한 솔직한 생각은 어떤 것일까?

또, 대학생 인턴사원들을 지도하는 기업체 대표들은 어떤 개선책을 갖고 있을까? 정부 정책을 시행하는 관련기관이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일까?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4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솔직 토크를 가졌다.

바로 전국 14개 대학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에 대한 현장방문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12일 오전 ‘2015년 IPP형 일학습병행제, IPP사업 운영기관 대학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추진 초기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에서 정부관계자와 주관 대학 관계자, 기업체 대표, 현장실습에 나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서 운영현황과 제도 개선 의견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김동학 IPP사업단장은 ▲장기현장실습(IPP) ▲현장방문 관리 ▲IPP형 일학습병행제 ▲IPP센터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순천향대 제공]


 〈사진설명〉12일 오전 순천향대 대학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IPP사업 운영기관 대학현장방문 간담회’를 마치고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을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영범 이사장(왼쪽 6번째)과 기업체 대표, 지도교수들이 격려하고 있다.

기업체 대표 이구동성으로... 참여 학생, 인성과 태도가 중요하다
 
어제도 개선과 현장청취 순서에서박용수 ㈜세진IGB 대표이사는 “세계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외국인이 없고 계약직이 없다”며 회사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기대감은 큰데 과연 고용으로 연계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기업체가 신규인력을 채용하면 기업은 1~2년까지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해야하는 입장이라서 이 문제를 고민하게 된다. 관건은 학생인데 채용될 수 있도록 인정받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메타네트웍스에서 IPP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최제훈(남, 전자정보공학과 4학년)씨는 “이 제도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보니 기업체와의 매칭도 늦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학우들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긍정적인 분위기이다”라며 “학과에서 회로나 반도체를 전공했는데 유선교환기 시스템 등 하드웨어적인 분야를 배우고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같는 기업에서 생산제조 및 품질관리분야에서 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김준규(정보통신공학과 4학년)씨는 “생산, 마케팅, 연구개발 파트가 한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고, 4학년 2학기라서 졸업논문 준비와 실습을 함께해야 하는 나름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세진IGB에서 현장실습에서 마케팅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주(국제통상학과 4학년)씨는 “모든 학생들이 취업이 가장 큰 고민인데 좋은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며 “이 사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 다수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어서 홍보가 활성화를 위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생산, 품질, 마케팅 등 각 분야에 대해 상담하는 파트가 있다면 빠르게 업무를 습득할 수 있다고 본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현복 ㈜메타넥트웍스 대표이사는 “기업체 입장에서 대졸 신규사원 채용은 적자로 생각한다”라며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정부나 학생들도 생각을 바꿔야 하고 장기일학습병행제를 함께 육성하기 위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데 사전교육은 물론 대상자인 학생들의 준비와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석호 한국산업인력공단 일학습지원국장은 “장기현장실습이나 IPP형 일학습병행제 개념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제도가 잘 운영되도록 부탁드린다”라며 “학생들에게 관심을 받는 제도로 정착 되도록 홍보에도 신경 써달라. 현장에서 좀더 배우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는 프로그램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영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전국 14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인데 20개이상 대학으로 확대하려고 한다”며 “취업으로 고민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는 유망 기업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학생취업이 원활하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목적이 있는데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제도개선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학민 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은 “대학차원에서 산학협력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면에서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좀 더 수월해졌다고 생각한다. 대학에서도 산학평생대학으로 규모를 개편해서 담당하고 있지만 참여하는 기업체가 있어야 가능한만큼 학생들에게는 취업의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하고 관련 교수들도 전문가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기관으로 충남권 대학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IPP형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으로 취업난을 타개하는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제’는 2013년부터 해외 선진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코업(Co-op: Cooperative education)의 한국형 모델로 대학의 학업학기와 체계적인 산업체의 전일제 현장훈련을 병행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이다.

순천향대는 3∼4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을 ㈜메타네트워스 외 51개 협약기업체에 89명의 학생을 파견해 4개월 또는 6개월간 전공과 연관된 현업에 투입시키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현장실습’과목으로 8학점까지 인정받고 월 120만원 이상의 수당도 받고 있어 IPP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취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도에는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학습 병행제를 위하여 22개 기업과 협약을 마친 상태이며 50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 IPP형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는 고을현(25.여.정보통신공학과)학생은 참여기업 신입사원 공채에 1차 합격한 상태이며, 참여학생 다수가 이미 채용을 확정하고 현장실습에 참여하고 있어 청년취업난을 해결하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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