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의장 등 12월 금리인상 입장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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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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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통화정책 재검토”, 연준 인사들 찬반 갈려

[사진=연준 트위터 ]


아주경제 박요셉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재닛 옐런 의장은 12일(현지시간) 연준에서 열린 학술회의 환영 연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은 조속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도입한 전례 없는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만 밝혔다.

또한 옐런 의장은 "금융위기로 드러난 세계 경제의 복잡한 연계를 고려해 새로운 통화정책을 도입할 때 그 장단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미국의 경제 지표나 연준의 앞으로의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4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앞으로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12월 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미국 지역 연방은행장들은 워싱턴D.C. 소재 정책연구기관 케이토 인스티튜트 주최 토론회를 비롯한 행사들에서 금리인상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장은 케이토 인스티튜트 토론회에서 "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제로(0)에 가까운 명목금리를 끝내야 한다는 점을 계속 옹호해 왔다"고 말했다.

불라드 은행장은 연준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간주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지난 9월에도 1.3%에 머무른 데 대해 "과도하게 반영된 유가 충격의 영향 등을 제외하고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대비 1.7%로서, 물가 지표도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은행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초기 신호에 통화정책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금융위기 이후에 상당한 관심을 받았지만 그것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통화정책이 실제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며, 이는 중기적 관점에서 (경제에) 상당한 실제 영향을 주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 은행장과 달리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더 완만한 금리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에번스 은행장은 이날 시카고에서 열린 강연에서 "처음 기준금리를 올리게 될 때 FOMC는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가 점진적이라는 점을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상당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더 크게 우려한다"면서연내 금리 인상에 다소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거의 7년 동안 사실상 제로금리라고 할만한 초저금리 정책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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