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 화류 비련극 홍도 안양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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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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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안양문화예술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193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과 삶의 모습을 담은 대표적인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재해석한 연극 ‘홍도’가 오는 21일 안양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집안을 위해 기생이 된 여인 홍도의 기구한 삶을 처절하게 그려낸 연극 ‘홍도’는 언어유희의 대가 고선웅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아 지난 2014년 초연해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연극 선정 2014 공연베스트 7,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분 최우수상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형으로 탈바꿈한 ‘홍도’는 신파극 특유의 과장된 화법 대신 고선웅만의 절제되고 현대적인 화법으로, 비극과 희극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오빠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의 한과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기발한 연출력과 섬세함으로 무대 위에 펼쳐진다. 또 극 중간 마다 애절한 감성을 담은 화류가(歌)가 삽입돼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올해 다시 돌아온 ‘홍도’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예지원을 비롯해 초연 당시 절절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들이 모두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재단 관계자는 “기발한 상상력과 연출력으로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활약하고 있는 고선웅 연출과 극공작소 마방진만의 정교함이 어우러져 정적인 무대 위에 애절한 감성을 쏟아 낸다”며, “깊어가는 가을, 향수 짙은 무대에서 감성을 충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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