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공공부문 '직무능력중심 채용'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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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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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이 자동차 정비를 실습하고 있다. [사진제공=폴리텍대학]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폴리텍대학교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도입에 앞서 학생들에게 직업체험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여성 채용에도 팔을 걷어붙이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직무능력중심의 채용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폴리텍대학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수원사회봉사단과 자유학기제를 활용한 청소년 진로 탐색 기회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폴리텍대학은 올해 4회에 걸쳐 경기북부 중학생 1189명에게 진로체험 프로그램과 멘토링, 문화체험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에 1억원을 지원했으며 봉사단을 통해 학생 문화활동과 멘토링 활동도 병행했다.

올해 4월 1차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 10월까지 3차례에 걸친 직업 체험 행사에는 현재까지 총 118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당초 연 4회로 계획됐던 이 직업체험 행사는 80%가 넘는 만족도와 호응으로 내달 1회 더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폴리텍대학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은데는 내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범정부 차원의 진로체험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과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이다.

실제 폴리텍대학은 청소년 및 성인 취업준비 과정, 대졸 미취업자과정, 일·학습병행 직장인 학위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해 다양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점도 폴리텍대학만의 특징으로 꼽힌다. 폴리텍대학은 올해 신규채용 54명 중 시간선택제(반일제) 직원으로 6명을 채용했으며, 고졸과 경력단절여성으로 각각 3명씩 선발했다.

하루 4시간을 근무하며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이 없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이 반일제로 시간을 선택해 근무하면서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고, 대학도 인력 운용의 효율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우영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채용의 기본 원칙이다”라며, “시간선택제 직원의 경우 고졸자, 지역인재,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형평적 인력 채용으로 공공부문의 채용문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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