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회]60대 농민,경찰이 쏜 물대포 맞고 생명위독“쓰러진 후에도 물대포 쏴”..광화문 일대서 격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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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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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광효 기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4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수만명이 현 정권을 규탄하는 대규모 민중총궐기 대회 집회를 열고 광화문 일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가운데 한 60대 농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중총궐기 대회에 대해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7시 30분쯤 농민 A씨(68)가 서울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A씨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있은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에서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차벽을 뚫기 위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았다.

주변에 있던 이들은 “경찰이 A씨가 쓰러진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물대포를 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성군농민회 회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머리를 크게 다쳤서 구급차를 타고 같이 서울대병원으로 왔다”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방금 씨티(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의사가 가족들을 부르라고 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시위대에 발사한 물대포에는 최루액이 든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광화문 현장에서 취재하던 중 물대포가 발사됐는데 직접적으로 맞지 않아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한 시위대는 기자에게 “물대포에 최루액이 많이 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등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서울광장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본 행사에 앞서 각 단체는 오후 1시부터 대학로와 태평로, 서울역 광장, 서울광장 등지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노동개혁과 청년실업, 쌀값 폭락, 역사 교과서 국정화, 빈민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현 정부를 규탄했다. 민중총궐기 대회 민중총궐기 대회 민중총궐기 대회 민중총궐기 대회 광화문 광화문 광화문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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