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오피스빌딩 3.3㎡당 평균 매매가격 변동 추이 [자료=젠스타]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최근 신축된 서울 여의도 지역 오피스빌딩들이 주변 빌딩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3.3㎡당 매매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젠스타에 따르면 여의도 대표 랜드마크 빌딩 가운데 하나인 하나대투증권 빌딩(지하 5층~지상 23층, 연면적 6만9000㎡)은 지난 8월 코람코자산신탁이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이후, 이달 초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총 매각가격은 약 4000억원으로 3.3㎡당 1897만원 수준이며, 이는 2008년 거래된 한화금융센터(1774만원)와 지난해 여의도 POBA빌딩(1667만원)을 뛰어넘은 여의도 오피스빌딩 거래사상 역대 최고치 기록이다.
최근 5년간 거래된 여의도 지역의 오피스빌딩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300~1600만원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IFC타워와 FKI타워 등 대형 빌딩이 신축되면서 전체적인 지역 빌딩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여의도 오피스빌딩의 평균 매매가격은 2000년 3.3㎡당 507만원에서 2008년 1589만원으로 오른 이후, 금융위기로 인해 내리막길을 걷다 최근 다시 15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최근 신축된 여의도 지역 내 빌딩들이 주변 빌딩 시세에도 영향을 주며 전체적으로 매매가격이 한 단계 상승했다”면서 “강남 지역 오피스빌딩이 3.3㎡당 1700만~21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여의도와 강남 간 빌딩 매매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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