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망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이자 페이스북 이사회 임원인 마크 안드레센이 가지고 있던 페이스북 지분의 70% 이상을 매각했다.
1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안드레센은 최근 2주간 페이스북 지분 중 73%에 해당하는 150만여 주를 약 1억6000만달러(약 1900억원)에 처분했다.
안드레센이 처분한 페이스북 주식 중에는 의결권이 없는 A형 주식과 의결권이 있는 B형 주식이 섞여 있다. 그는 갖고 있던 A형 주식의 90%를 팔아 치웠으며 현재는 B형 주식 37만8000 주를 갖고 있다.
다만 현재 페이스북의 지배구조상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의결권의 60%를 통제하고 있어 다른 주주들이 보유한 B형 주식의 의결권에 큰 의미는 없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리코드는 이날 “한 기업의 이사가 엄청난 양의 주식을 이처럼 단기간에 매각하는 일은 이례적이며 확실히 주목을 끌만 하다”며 “밴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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