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93'에서 새로운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 탄생했다.
8일 '무패 신화' 론다 로우지(12승 무패)가 '무패 도전자' 홀리 홈(9승 무패)을 상대로 7차 방어전을 펼쳤다.
론다 로우지는 경기 시작 전 글러브 터치도 없이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냈다.
1라운드 2분 20초 론다 로우지가 안면을 허용하면서도 끝내 테이크 다운(넘어뜨리기)을 얻어냈지만 첫 암바(관절 공격)에 실패했다.
이후 케이지로 몰며 압박에 나섰지만 홀리 홈의 강력한 왼손 펀치에 데미지를 입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론다 로우지의 굴욕적인 장면도 펼쳐졌다. 홀리 홈을 향해 무리하게 들어가다 공격 타이밍을 놓치고 넘어졌다.
2라운드 4분 6초. 홀리 홈의 왼손 펀치가 론다 로우지 안면에 적중했고 비틀거리던 론다 로우지를 향해 일격의 왼발 하이킥을 날려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두 사람의 공격 스타일은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론다 로우지는 상대방을 압박해 테이크 다운을 얻어내는 유도 스타일을 앞세웠다.
반면 홀리 홈은 발 빠른 스텝과 펀치를 사용하는 복싱 스타일로 론다 로우지의 접근을 근거리에서 막아내며 방어는 물론 공격력도 앞섰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무적이라 불리며 12승 무패 신화를 이어오던 론다 로우지의 패배는 UFC 팬들에게 큰 충격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겼다.
한 격투기 전문가는 "론다 로우지의 이번 패배는 무리한 압박과 밀고 당김 없는 단순한 공격 패턴에 있다"며 "홀리 홈의 월등한 복싱 실력과 론다 로우지가 그동안 상대해 왔던 선수들과도 극명한 차이를 보인 선수가 틀림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론다 로우지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홀리 홈은 결국 나에게 패하게 돼 있다. 나랑 맞붙게 되면 큰 돈을 벌 텐데 그 돈으로 고향으로 가서 집이나 사라"며 비아냥 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론다 로우지(28) 신장 170cm, 몸무게 60.7kg, 리치 172.7cm, 스타일 유도
홀리 홈(34) 신장 172cm, 몸무게 60.7kg, 리치 175.2cm 스타일 킥복싱 복싱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