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박정아가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막바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녀는 지난주 12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 결승전에서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챔피언 김민천(39·2기)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우승자 정민수(40·1기) 등 경정 간판급 스타들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대상경주 챔피언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연말 그랑프리대회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선수들 역시 결과에 따라 그랑프리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준결승전부터 양보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올해 그나마 선전하는 여전사로 10월부터 제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박정아의 또한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늦게 불어온 ‘여풍’의 주인공 박정아의 활약은 마지막 그랑프리 쟁탈전에서 ‘돌풍’으로 바뀌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다승선두 어선규(37․4기)를 전속 휘감기로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어 결승전, 스타트는 다소 늦었지만 인빠지기로 전법으로 1턴 마크를 가장 먼저 빠져나온 그녀는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원용관(40·4기)이 2위로 들어왔고 정민수가 3위를 차지했다.
박정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랑프리 포인트 90점을 획득, 랭킹 10위(140점)로 껑충 뛰어오르며, 연말 그랑프리 코스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B2급의 원용관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누적 포인트가 없었던 그는 준결승 2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준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시즌 막바지에 그랑프리 포인트 75점을 얻어 24강이 겨루는 그랑프리 본선행 티켓을 거머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그랑프리 대회 본선 진출자 24명이 모두 가려졌다. 올해부터 도입된 그랑프리 포인트 누적제에 따라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어선규가 올 시즌 역시 맹활약을 펼치며 380점으로 1위로 본선행 진출이 확정됐다. 이어 김효년과 장영태가 각각 345점과 300점을 획득하며 2-3위로 그랑프리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그랑프리 포인트 랭킹 24강이 겨루는 올 시즌 경정 최고의 빅매치 그랑프리 경정은 내달 16~17일 양일간 미사리 경정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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