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아파트 집단대출 석달간 4조4000억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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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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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아파트 집단대출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들 5대 은행의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87조3618억원에서 10월 말 91조7665억원으로 4조4047억원이 불어났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322조346억원)에서 아파트 집단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5%(91조7665억원)에 이른다.

집단대출은 분양 아파트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자 또는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집단으로 취급하는 대출을 말한다. 시공사 보증으로 계약자에게 개별심사 없이 중도금과 잔금을 빌려주기 때문에,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고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최근 주택경기 호조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집단대출도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대출 잔액은 작년 10월 88조4045억에서 올 7월 87조3618억원으로 1조원가량 줄었다가 최근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다시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집단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급 물량과 더불어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는 점도 부실 우려를 높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미분양은 3만2524가구로 8월에 비해 2.6% 증가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역시 분양시장에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 은행들을 상대로 모니터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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